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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옛 남평북초 복합문화공간 ‘남평507’로 재탄생

“20년 잠든 학교가 다시 깨어났다” 장기 유휴시설 리모델링 폐교의 기억에 문화·예술·체험 더해
남평역·지석천 연계해 ‘머무는 남평’ 관광권역으로 육성 계획
주민들 “많은 관광객 방문으로 지역에 활력” 적극 지원 건의

2026년 09월 01일(화) 16:22
나주시, 옛 남평북초 복합문화공간 ‘남평507’로 재탄생
[대한기자협회 나주시지회 김종근 기자] 20년 가까이 아이들의 발길이 끊겼던 폐교에 다시 웃음소리가 들리고 있다. 학생들이 뛰놀던 교정은 가족들의 쉼터가 되고, 급식실은 작품을 만나는 갤러리로 변신했다.

전남광주특별시 나주시 남평읍 옛 남평북초등학교가 복합문화공간 ‘남평507’로 새롭게 태어나 지역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남평북초는 2007년 폐교된 이후 장기간 유휴시설로 남아 있었다. 나주시는 폐교를 지역의 문화관광 자산으로 되살리고 남평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 24억 5천만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추진했으며 민간위탁을 통해 지난 3월 ‘남평507’을 개장했다.

‘남평간이역 테마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남평507의 가장 큰 매력은 오래된 학교가 품고 있는 시간과 기억을 지우지 않고 새로운 문화적 쓰임을 더했다는 데 있다.

교정을 지켜온 나무와 학교 특유의 정취를 최대한 살리고 기존 건물은 카페와 갤러리, 체험학습실, 세미나실 등으로 재구성했다. 기성세대에게는 학교에 대한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색다른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옛 급식실을 탈바꿈한 ‘남평갤러리’가 눈길을 끈다. 개장 이후 지역 작가를 비롯한 다양한 예술가들의 기획전과 초대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발달장애 청소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등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남평507은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과 휴식의 공간이기도 하다.

체험학습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미술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넓은 잔디마당과 야외공간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놀이터가 된다. 부모는 카페에서 휴식을 즐기고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등 문화·예술·체험·휴식을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다.

개장 이후 평일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광주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등 인근 지역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나들이 공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남평507의 변신은 ‘사람이 떠난 공간’을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는 공간’으로 바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때 학생들의 배움터였던 폐교가 주민과 관광객, 예술가와 어린이가 함께 어울리는 문화공간이 되면서 지역 유휴시설을 문화관광 자산으로 재생한 새로운 사례가 되고 있다.

나주시는 남평507의 활성화를 남평 지역 전체의 관광 활성화로 확장할 계획이다. 남평역과 지석천 등 주변의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남평507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해 ‘보고, 쉬고, 체험하고, 머무는’ 체류형 관광권역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 연계해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남평간이역 테마공원 조성사업’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은 “폐교로 방치돼 있던 남평북초가 남평507로 새롭게 단장해 운영되면서 많은 이용자와 관광객이 찾아오는 문화관광 공간으로 재탄생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지역 농산물 판매 등 주민 소득 연계 방안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등을 통한 사업 활성화에 나주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건의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남평507은 학교가 간직한 추억과 지역의 정체성에 문화와 예술, 체험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한 공간”이라며 “남평역과 지석천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르며 남평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멈춰 있던 학교의 시간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과거의 기억을 지우지 않고 새로운 쓰임을 더한 남평507이 나주의 문화와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자이름 대한기자협회 나주시지회 김종근 기자
이메일 kgsan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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