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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2026 나주방문의 해’ 특별기획 김문정 개인전 선보여

실과 한지죽으로 풀어낸 불교 연기(緣起) 사상과 관계의 미학

2026년 05월 15일(금) 15:12
나주시, ‘2026 나주방문의 해’ 특별기획 김문정 개인전 선보여
[대한기자협회 나주시지회 김종근 기자] 나주시가 ‘2026 나주방문의 해’를 맞아 관계와 비움의 철학을 담은 특별 전시를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유와 치유의 문화예술 공간을 제공한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과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은 ‘2026 나주방문의 해’를 기념해 김문정 작가 초대 개인전 ‘잇고, 비우고, 스미다’를 오는 27일까지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김문정 작가의 작업은 인간과 세계를 각각 독립된 존재가 아닌 서로 연결되고 스며드는 ‘관계’의 흐름 속에서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이러한 철학이 불교의 연기(緣起) 사상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시각적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의 핵심 매개체인 ‘실’은 관계를 잇는 선과 인연의 흐름을 상징하며 ‘한지죽’은 스미고 겹쳐지고 굳어지는 과정을 통해 관계의 형상을 구현한다.

마대천과 한지 위에 실과 한지죽이 엉켜 붙고 굳어지는 흔적들은 세상 모든 존재가 서로 기대고 연결돼 살아가는 관계의 의미를 담아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인위적인 색채를 덜어내고 한지 본연의 빛깔과 질감을 살려 ‘비움’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작품 속 여백은 단순한 비어 있음이 아니라 관람객이 자신의 삶과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사유의 공간으로 표현됐다.

김 작가는 손끝의 감각에 의지해 실을 잇고 한지를 쌓아 올리는 수행적 과정을 통해 시간의 층위를 작품 안에 담아냈다.

김문정 작가는 “모든 물성은 결국 관계의 섭리 속에 얽혀 있다”며 “이번 전시가 우리 삶의 복잡한 관계망을 돌아보고 팽팽함과 느슨함 사이 공존하는 각자의 거리와 자리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정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국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독일 피나코테크 미술관 룩셈부르크 예술상(2024)을 수상한 중견 작가다.

최근 저서 ‘불교와 미술’을 출간하는 등 이론과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 MOON 채색연구소 대표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과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이름 대한기자협회 나주시지회 김종근 기자
이메일 kgsan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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