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끼 식사에 담긴 의미” 농협중앙회 구례교육원 교수 장영재 |
| 2024년 05월 10일(금) 0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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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법정기념일이 지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고 무엇보다 빠른 사회 변화로 다양한 층의 구성원을 가진 한국 사회에서 유일하게 이견이 없는 공통관심사인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의식변화를 이끌어 온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 모든 분야를 휩쓴 키워드인 MZ세대에 대한 조사자료들을 살펴보면 이른바 먹방을 틀어놓고 혼밥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즐기는 MZ세대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외식 빈도는 주1~2회 정도이며, 가공식품·냉동식품이나 배달·포장 음식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것보다 직접 요리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며 비싼 식자재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스몰럭셔리’를 중요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으며 건강 관리에 진심이게 된 MZ세대는 운동에 대한 소비와 투자만큼이나 건전한 식습관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지향하고 있다. 또한, 꽤 인상적인 성장률을 보이는 ‘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에서도 신선한 식자재와 인지도 높은 요리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편리하면서도 건강한 식사가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AI 기술의 발전으로 예측되는 식자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작물의 성장과 유통, 검수, 선별, 제조시설 이송 및 식품안전인증(HACCP)까지의 생산 단계부터 생산제품의 이동, 재고·판매관리, 냉장·냉동 보관온도관리까지의 유통 단계, 소비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다이어트 식단·저염식 식단·건강기능 강화식품 추천, 구매, 주문, 배송의 최종단계까지 편리하고 안전하면서도 똑똑한 한 끼 식사가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4월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농가가 생산한 농산가공품을 직거래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거쳐 관련 법령을 개정할 것을 권고하여, 앞으로는 농가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가공한 농산가공품을 농산물 직거래 매장을 통해 판매하여 접근성은 높이고 변질 가능성을 낮춰 농가의 농업소득은 증대하고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구매하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한 끼 식사에는 농가소득 증대, 건강한 먹거리, 세대의 경계를 허무는 공감대, 마음을 나누는 ‘정’ 문화가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식량안보에 적신호가 커진 우리 농업의 현실을 생각하면‘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 끼 식사마다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의 농산물과 식자재를 애용하는 건강한 식문화가 세대를 넘어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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